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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3

장자. 장자의 죽음 장자의 죽음이 가까워지자, 제자들은 그를 성대히 장사지내려 하였다. 그 때 장자가 말하였다. "나는 하늘과 땅을 관과 겉관으로 삼고, 해와 달을 한 쌍의 구슬 장식으로 삼고, 별자리를 진주와 옥 장식으로 삼고, 만물을 부장품으로 삼으려고 하니, 나의 장구는 이미 다 갖추어진 것이 아닌가? 여기에 무엇을 더 보태겠느냐?" 제자들이 말하였다. "저희들은 까마귀나 솔개가 선생님을 먹어버릴까 두렵습니다." 장자가 말하였다. "땅 위에 놓아 두면 까마귀와 솔개가 먹을 것이고, 땅 아래에 묻으면 개미들이 먹을 것이다. 이쪽 놈이 먹는다고 그것을 빼앗아 딴 놈들에게 주는 셈이다. 어찌 그리 편협하게 생각하느냐?" 莊子將死,弟子欲厚葬之。莊子曰:「吾以天地為棺槨,以日月為連璧,星辰為珠璣,萬物為齎送。吾葬具豈不備邪?何以加此!」.. 2024. 1. 29.
장자의 사상과 매력 노자와 사상이 비슷하지만, 노자는 '공을 이루고 뒤로 물러나야 탈이 없다', '백성들에게 (어떠한 것을) 하려고 하지 마라'라는 일부 내용들로 미루어보면 정치술에 가까운 내용들이 있지만, 장자는 정치보다는 세속을 초탈한 삶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론 현실에 적용하면 진짜 산속에 들어가서 살라는 말이라기보다는 세속의 이념들을 넘어서 더 높은 시야에서 세상을 조망하고 대처하라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고 철학을 공부하는 데에 있어 의미가 있고 실용적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장자에도 정치술과 관련된 대목이 있긴 있다. 하지만 장자 사상의 핵심은 '어떤 것을 이렇게 볼 수도 있고 저렇게 볼 수도 있으니,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말고 자연의 법칙(도)을 따라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자'는 것이지, 노자처럼 '통치자는.. 2024. 1. 16.
도가 사상이란 무엇인가? 도가(道家)사상. 노장사상(老莊思想)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제자백가 중 하나의 사상으로, 보통 대표적인 사상가는 노자와 장자로 본다. 노자를 시초로 보지만 노자가 도가를 창시하지는 않았다 . 하지만, 후대 철학자들 중 노자와 장자의 사상 교집합 부분이 꽤나 적으며 '노장사상'이 엄격하게 말하면 맞지 않는다고 본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한국의 철학자 강신주는 노자는 제왕주의, 장자는 아나키즘에 가깝다고 표현한바 있다. 도가라는 분류가 생긴 이유는 후대 사람들이 비슷해 보이는 사상들을 한 범주로 묶어버렸기 때문이다. 노자→양주→열자→장자/황로학파라는 계보대로 도가가 일관되게 계승해오며 발전해온 사상이 결코 아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도가로 분류된 학자들의 주장에는 일련된 공통점이 있다. [어느 의견.. 202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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