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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13

장자 내편 6장 대종사. 13편 맹손재의 친모상 -대종사 소개- 대종사란 크게 높여야 할 참 스승이라는 뜻으로 도를 가리킨다. 노자에서 사람은 땅을 법도로 삼고, 땅은 하늘을 법도로 삼고, 하늘은 도를 법도로 삼고, 도는 자연을 법도로 삼고 있으니, 위대한 스승임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장자는 노자의 이러한 사상을 계승하여 자연이야말로 사람들이 법도로 삼아야 할 위대한 스승이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이러한 자연을 따르는 참된 사람의 모습이 여러 가지 각도에서 얘기되고 있다. 근본적인 자기 수양을 통하여 참된 사람에 이르는 것을 내성이라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덕으로써 나라나 백성을 다스리는 것이 외왕인데, 외왕의 문제는 다음 자연에 따르는 제왕편에서 논의될 것이다. 안회가 공자에게 물었다. 맹손재는 그의 어머니가 죽었을.. 2024. 2. 2.
장자의 정저지와. 우물 안 개구리. 북해의 신 약이 말하였다.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하여 얘기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공간의 구속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 벌레에게 얼음에 관한 얘기를 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시간의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비뚤어진 선비에게 도에 관하여 얘기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가르침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은 물가를 벗어나 큰 바다를 보고서야 당신의 추함을 알게 되었다. 당신은 이제서야 위대한 도리를 얘기하면 이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천하의 물은 바다보다 더 큰 것이란 없다. 모든 강물이 바다로 흘러들며, 한때도 멈추는 일이 없는데도 차서 넘치지 않는다. 미려에서는 바닷물이 한때도 그치는 일 없이 새어나가는 데도 물이 말라 버리지 않는다. 봄이나 가을에도 변화가 없고, 장마가 지나 가뭄이.. 2024. 1. 30.
장자. 장자의 죽음 장자의 죽음이 가까워지자, 제자들은 그를 성대히 장사지내려 하였다. 그 때 장자가 말하였다. "나는 하늘과 땅을 관과 겉관으로 삼고, 해와 달을 한 쌍의 구슬 장식으로 삼고, 별자리를 진주와 옥 장식으로 삼고, 만물을 부장품으로 삼으려고 하니, 나의 장구는 이미 다 갖추어진 것이 아닌가? 여기에 무엇을 더 보태겠느냐?" 제자들이 말하였다. "저희들은 까마귀나 솔개가 선생님을 먹어버릴까 두렵습니다." 장자가 말하였다. "땅 위에 놓아 두면 까마귀와 솔개가 먹을 것이고, 땅 아래에 묻으면 개미들이 먹을 것이다. 이쪽 놈이 먹는다고 그것을 빼앗아 딴 놈들에게 주는 셈이다. 어찌 그리 편협하게 생각하느냐?" 莊子將死,弟子欲厚葬之。莊子曰:「吾以天地為棺槨,以日月為連璧,星辰為珠璣,萬物為齎送。吾葬具豈不備邪?何以加此!」.. 2024. 1. 29.
장자. 아내의 죽음. 장자의 처가 죽자 혜시가 조상(弔喪)하러 갔다. 장자는 그 때 두 다리를 뻗고 앉아 동이를 두드리면서 노래하고 있었다. 그를 본 혜시가 말하였다. "부인과 함께 살아왔고, 자식을 길렀으며, 함께 늙지 않았는가. 그런 부인이 죽었는데 곡을 안 하는 것은 물론, 동이를 두드리며 노래까지 부르고 있으니 너무 심하지 않은가?" 장자가 말하였다. "그렇지 않네. 그가 처음 죽었을 때에야 나라고 어찌 슬픈 느낌이 없었겠는가. 그러나 그가 태어나기 이전을 살펴보니 본시는 삶이 없었던 것이고, 삶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본시 형체조차도 없었던 것이었으며, 형체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본시 기운조차고 없었던 것이었네. 흐리멍텅한 사이에 섞여 있었으나 그것이 변화하여 기운이 있게 되었고, 기운이 변화하여 형체가 있게 되었고,.. 2024. 1. 28.
장자. 혼돈이 죽다. 남해의 제왕을 숙이라 하고, 북해의 제왕을 흘이라 하고, 중앙의 제왕을 혼돈이라 한다. 숙과 흘이 어느 때, 혼돈의 땅에서 만나게 되었다. 혼돈이 이들을 매우 잘 대접하니 숙과 흘은 혼돈의 은덕을 갚을 방법을 의논하여 말하였다. "사람들은 모두 7개의 구멍을 가지고 보고, 듣고, 먹고, 숨쉬고 있는데 혼돈만은 이것을 가지고 있지 않소. 그에게도 구멍을 뚫어 봅시다." 그리고는 혼돈의 몸에 하루에 한 구멍씩 뚫어 나갔는데, 7일만에 혼돈은 죽고 말았다. 南海之帝為儵,北海之帝為忽,中央之帝為渾沌。儵與忽時相與遇於渾沌之地,渾沌待之甚善。儵與忽謀報渾沌之德,曰:「人皆有七竅,以視聽食息,此獨無有,嘗試鑿之。」日鑿一竅,七日而渾沌死。 --- 혼돈의 몸에 구멍이 없었던 것을 보고 불편해할 거 같아서 통념에 따라 인위적인 힘을 가.. 2024. 1. 27.
장자의 도역유도. 도둑에게도 도가 있다. 세상에서 말하는 지극한 지혜로운 사람으로 큰 도적을 위하여 재물을 쌓지 않은 사람이 있던가? 이른바 지극한 성인으로 큰 도적을 지켜 주지 않은 이가 있던가? 무엇으로써 그러함을 아는가? 옛날에 용봉은 목이 잘리고, 비간은 가슴이 쪼개이고, 장홍은 배를 찢기고, 자서는 강물에 던져졌다. 그러니 이 네사람은 현명하였기 때문에 죽음을 면치 못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도척의 부하가 도척에게 물었다. " 도둑질에도 도가 있습니까?" 도척이 대답하였다. "어디를 간들 도가 없을 수가 있겠느냐? 남의 집안에 감추어져있는 것을 마음대로 알아 맞추는 것은 성인이다. 남보다 먼저 들어가는 것은 용기이다. 남보다 뒤에 나오는 것은 의로움이다. 도둑질해도 되는가 안되는가를 아는 것은 지혜이다. 고르게 나누어 갖는 것은..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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